낚은 송어 꼬리에 웬 반지가?…알고보니 ‘저주받은 물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28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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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낚시꾼이 ‘저주받은 반지’를 꼬리에 달고 있는 물고기를 잡은 사연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UPI 통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사는 짐 넬리건(Jim Nelligan)은 지난 21일 오전 친구와 함께 미시간 호수 워키건 지역에서 낚시를 하다가 특별한 물고기를 잡았다.

그가 잡은 물고기는 송어였는데 꼬리 부위에 반지가 매달려 있었다. 누군가 끈으로 일부러 반지를 단 것 같았다.

넬리건은 "우리는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의아했다"며 "누군가 이혼하거나 사별한 뒤 이런 방법으로 마지막 소원을 빌었나 보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소문이 낚시꾼 사이에 퍼졌고 놀랍게도 반지의 주인이 나타났다. 반지를 송어에 매단 사람은 물고기가 잡힌 곳의 맞은편 도시 '뉴에이고'에 사는 주민 제이슨 로스(Jason Rose) 였다. 뉴에이고는 미시간호를 사이에 두고 워키건과 직선거리로 약 200km 떨어져 있다.

넬리건의 예상은 일부 들어맞았지만 구체적인 사연은 전혀 달랐다. 지난달 4일 반지를 송어에 매달아 방생했다는 로스는 그 반지를 ‘저주 받은 반지’라고 표현했다.

보트 전세업을 하는 로즈는 4년 전 이혼을 한 후 불운이 이어지자 반지가 저주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이같은 방법으로 없앴던 것이다.

로스는 "그 반지를 없애야 한다고 느꼈지만 그냥 물에 던져 버리거나 혹은 전당포에 팔고 싶지 않았다"며 "최선의 방법으로 반지를 떠나 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그 반지가 저주 받았다고 확신한다"며 "그것을 버린 후 인생이 풀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지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넬리건 역시 "그것을 낚은 후 보트에 계속 문제가 생겼다"며 반지를 없애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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