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특권 발동…뮬러특검보고서 원본 제출 거부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9일 01시 12분


코멘트

트럼프, 하원 법사위와 정면 대립
백악관 "다른 선택의 여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원본을 제출하라는 하원 법사위원회의 요구를 거부하는 행정특권(executive privilege)을 발동했다.

앞서 하원 법사위는 특검보고서 편집본이 아닌 원본 전체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 장관의 행위가 의회 모욕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결의안 채택 여부 표결에 나서기로 했다. 표결은 8일 실시되며, 법무부는 표결 연기를 요청했었다.

스티븐 보이드 미 법무부 차관보은 이날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서한은 대통령이 (의회에 의해)소환된 모든 자료들의 제출을 거부하는 행정특권을 발동한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이드 차관보는 “우리는 법무장관의 의회 모욕과 관련한 법사위의 표결을 연기해달라는 법무부 요청을 법사위가 거부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행정특권을 발동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내들러 법사위원장의 노골적인 권력 남용에 직면해 있으며, 법무장관의 요청에 의해 대통령이 행정특권 발동을 통한 보호에 나서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