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추락한 日 스텔스기 F-35A 비행기록장치 일부 발견…훼손 심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7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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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인근 태평양 해상에서 추락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의 비행기록장치(FDR) 일부가 7일 처음 발견됐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해저수색 과정에서 실종된 F-35A 전투기의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석의 일부로 보이는 부품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비행기록장치에 기록매체(메모리)가 포함돼 있지 않은데다 훼손이 심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야 방위상은 “자위대 함선 외에 해양연구개발기구의 심해조사선을 투입해 수색 중”이라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실종 조종사와 기체 본체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 1대가 지난달 9일 훈련 비행 중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주변 해역에서 기체 잔해와 조종사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방위성은 지난달 말부터 주일 미군과 공동해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꿈의 전투기로 불리는 F-35A 기체에는 수많은 기밀 정보가 담겨 있다. 미일은 중국이나 러시아 수중에 기체 잔해의 일부가 흘러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은 최대 수심이 1500m에 달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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