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 美연준 이사 후보 사퇴…트럼프 선택 인물 모두 낙마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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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 후보로 염두에 두었던 스티븐 무어 전 헤리티지 재단 선임경제학자가 중도하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무어가 연준 이사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연준 이사 후보에서 중도사퇴한 허먼 케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에 두고 있었던 2명의 연준 이사 후보가 모두 낙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경제학자이자 진정으로 좋은 인물인 스티븐 무어가 연준 이사 후보 지명 절차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어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해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도모한 세금감면과 규제완화를 포함한 아이디어 싸움에서 이겼다”고 찬사를 보냈다.

무어가 2016년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부터 2017년 말 의회에서 통과된 감세안을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조언했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무어에게 우리 나라의 미래 경제성장을 향해 나와 함께 일하자고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정책에 보조를 맞추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비판해왔던 무어는 이날 보도된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금리 1%포인트 인하를 촉구했던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어는 일관성 없는 경제 분석과 트럼프 대통령에 편향된 견해로 연준 이사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울러 이혼 후 자녀양육비 및 세금체납 문제와 성차별적 기고문, 특정 지역 폄하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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