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무역협상 1라운드 종료…“농산물·자동차 관세 논의”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7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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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15~16일 열려…“디지털 무역 분야도 논의”

미국과 일본이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첫 협상을 마쳤다. 양국은 농산물과 자동차 등 관세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디지털 무역 분야와 관련해서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은 전날부터 진행한 무역협상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틀째 협상은 이날 3시간가량 진행됐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협상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미·일 양국은 농업 등 상품과 관련한 무역 문제를 논의하고, 디지털 무역 분야에서 높은 기준을 확립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또한 “미국은 2018년에 일본과 무역에서 676억달러 적자를 봤다”며 무역불균형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이어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가까운 시점에 모테기 경제재생상과 다시 만날 것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모테기 경제재생상도 기자회견을 열고 “물품무역협정(TAG) 체결을 위해 농산물과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협상을 시작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작년 9월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미일 무역협상을 토대로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하길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역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산 자동차 수입 및 일본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가 쟁점이다.

또한 미국은 환율 관련 조항과 서비스 분야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일본에 요구할 방침이다.

반면 일본 정부는 자동차·농산물 등 상품 분야에 국한된 TAG 체결에 방점을 찍고 있어 협상에선 적잖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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