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 인근서 트럭 테러 시도하려던 IS 추종자 체포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9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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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프랑스 니스 테러 모방 범죄 계획

미국 당국이 워싱턴DC 인근의 유명 쇼핑가에서 트럭 테러를 감행하려던 20대 남자를 체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확보한 법원 자료에 따르면 용의자는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는 론델 헨리(28)로,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영감을 받아 트럭을 훔친 다음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 국무부는 헨리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태생의 미국 시민권자로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헨리가 비 무슬림인들에 대해 증오심을 숨겨왔다며 자신이 소유한 세단으로는 큰 피해를 일으키기 어려워 유홀(U-Haul·이삿짐 운반을 위한 차량) 트럭을 훔쳤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헨러는 당초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목표로 삼았지만 레스토랑, 상점, 카지노가 밀집한 내셔널 하버의 보행자들을 공격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WSJ은 전했다.

연방정부는 안전 문제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헨리를 구금하기로 결정했다.

헨리는 지난 3월 26일 메릴랜드주 저먼타운에 있는 직장에서 퇴근한 후 유홀 트럭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음날 메릴랜드, 버지니아에서 테러 목표물을 물색하던 중 최종적으로 내셔널 하버를 목표물로 선정했다.

헨리는 9일 워싱턴 외곽 메릴랜드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헨리는 내셔널 하버에서 군중을 공포와 혼란 속으로 몰아넣으려고 했으며 2016년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를 모방하려고 했다고 WSJ은 전했다. 2016년 7월 14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19t 트럭을 몰던 남성이 인도로 돌진해 86명이 사망하고 458명이 부상했다.

미국 관리들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가 붕괴됐지만 이들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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