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민간인 공습사망자 보고 않기로 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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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7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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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투명성·책임성 후퇴시키는 조치” 반발

미국 정부가 중앙정보국(CIA)의 보고 대상에서 항공기 공격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 수를 제외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CIA의 연례 보고서 항목에서 유무인 항공기의 전투지역 출격 횟수와 공습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 수 등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6년 대테러 작전시의 무분별한 공습을 방지하고 CIA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민간인 사망자 수 보고 등에 대한 지침을 만들었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국방부가 의회에 민간인 사망자 수가 담긴 상세 보고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중복되는 보고 항목을 제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지 인권단체들로부턴 “CIA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후퇴시키는 조치”란 비판이 일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미 공군 변호사 출신인 테드 리우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도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우려되는 조치”라며 의회 내 대테러 활동 감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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