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식이에 소홀” 72세 트럼프, 취임 후 두번째 건강검진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8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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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대통령 주치의, 건강상태 브리핑 안할 듯”
백악관 “대통령, 운동·식이처방 잘 안따라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두 번째 건강검진을 받는다. 현재 만 72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상태로 대통령에 취임한 인물인 만큼 이번 검진 결과에 특히 이목이 쏠린다.

이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치의 션 콘리 박사의 관리감독 하에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콘리 박사가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공개 브리핑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한 해동안 자신에게 처방된 운동과 식이요법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7일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뒤 식이요법과 운동 처방을 받았지만, 이후 대통령은 그것을 철저히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그 나이대에 흔한 심장질환을 갖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도 복용 중이다. 하지만 평소에 패스트푸드를 즐겨먹고 운동을 멀리하는 등 건강 관리에는 소홀한 모습을 보여와 보좌진들의 우려를 낳았다.

CNN은 또다른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생선 요리를 접한 뒤 그나마 건강식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패스트푸드를 백악관으로 주문하고 있으며 푹 익힌 붉은 고기로 저녁식사를 한다”면서 대통령의 식습관을 우려했다.

여전히 운동에는 관심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0여명의 백악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관저에 있는 피트니스 룸에 한 발짝도 들이지 않았다고 CNN에 증언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고 진단하면서도 “운동보다는 식이요법에 좀더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서 “우리는 둘 다 처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운동 부족설이 불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난 운동을 한다. 걷는 다는 뜻이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한다”면서 “옆에 있는 건물에 갈 때도 걸어서 간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난 운동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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