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미중 무역전쟁 피해 예상보다 20% 컸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8시 47분


美 무역규제 피해 입은 中수출 ‘3690억달러’ 규모
“관세 충격 2780억달러 훨씬 웃돌아”

미국의 무역 규제로 올해 타격을 입은 중국 수출 규모가 3690억달러에 달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관세폭탄 2780억달러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국제 무역정책을 모니터링하는 민간 연구기관 GTA(Global Trade Alert)는 이날 세계 무역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미국으로 들여온 47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이 무역 규제로 타격을 입었고, 미국 무역 규제로 다른 국가들도 피해를 입으면서 430억달러 이상의 중국산 수출품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369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출품이 미국 무역 규제로 타격을 입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2780억달러 규모의 관세 인상 피해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이 무역 규제 전면전에 나설 경우 중국 수출의 3분의 1이 추가로 영향을 받게 될 것”라고 경고했다.

물론 중국도 가만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국의 보복 관세가 타격을 입힌 미국산 수출품은 875억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 저자인 스위스 세인트 갤런대 사이먼 에버넷, 요하네스 프리츠 경제학과 교수는 “양측 모두를 고려했을 때 무역전쟁 규모는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20% 정도 더 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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