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밖’에서도 살아남는 초강력 슈퍼박테리아 발견됐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7시 46분


코멘트

ISS서 변종 박테리아 5종 발견…패혈증 유발 가능성
NASA, 중력변화의 박테리아 증식 영향 연구

지구상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초강력 슈퍼박테리아는 대기권 밖 우주공간에서도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8(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Quartz)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ISS에서 변종 박테리아 5종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초특급 변종 박테리아가 지구상의 저항성 변종 박테리아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박테리아가 질병을 일으킬 확률은 79%에 달했다.

발견된 변종 박테리아 중 하나는 인간의 소화기관에서 자주 나타나는 엔테로박터였다. 엔테로박터는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패혈증,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특히 우주 비행사들의 건강 문제를 우려했다. 연구팀은 “아직까지 우주 비행사들이 변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감염됐을 경우 현재 과학기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카서리 벤카테스와란 수석 연구원은 “변종 박테리아가 우주 조건에서 어떻게 반응하는 지 많은 부분을 연구할 수 있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극미 중력, 다른 우주 공간, 우주선 관련 요소 등 ISS의 조건들이 발병력과 독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생체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1920년대 개발된 항생제는 폐렴, 결핵, 수막염 등으로부터 수천만 명을 살렸지만 오랜 세월 항생제에 내성을 키운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도 점점 우려되고 있다.

이 논문은 의학전문지 BMC 미생물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