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美, 중국 연구자들에 대한 복수 비자 취소”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2일 2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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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악화에 따라 미국이 중국인 연구자들에 대한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이 최근 일부 중국인 연구원들에게 발급된 10년 기한의 복수 입국 비자를 무효화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 비자는 일정기간 추가 신청 없이 여러번 입국이 가능한 비자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014년 11월 사업 또는 관광업을 위해 방문하는 모든 여권 소지자들에게 10년 복수 비자를 발급하기로 합의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대사관이 아무런 설명없이 비자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연구기관에 있는 소수의 중국 연구자들이 이같은 조치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6월 로봇, 항공, 첨단 제조업 분야 등을 공부하는 중국인 대학원생들에 대한 비자를 최대 5년에서 12개월로 단축했다.

SCMP는 실제로 미국의 통제 범위는 훨씬 넓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때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었던 중국의 유명 신경과학자 라오이는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이 비자 발급을 계속 거부하는 등 오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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