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정보국 국장 사망…스크리팔 독살기도 및 美대선 개입 연루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2시 40분


러시아 군사정보국(GRU) 국장 이고르 코로보프가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GRU를 이끌어온 코로보프 국장은 21일 오랜 투병 끝에 62세를 일기로 숨졌다.

GRU는 올해 영국에서 발생한 전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독살 기도 사건에 연루돼 있다.

코로보프 국장은 스크리팔 암살 작전 실패로 러시아 관리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6살의 스크리팔과 33살의 그의 딸 율리아는 지난 3월4일 솔즈베리에서 독극물에 중독된 후 수주일 간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들에 대한 독살 기도는 영국 당국이 GRU 요원이라고 밝힌 알렉산데르 민시킨과 아나톨리 체피가 등 2명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러시아 국가의 승인을 받은 것이 확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코로보프는 1973년 러시아군에 입대했으며 1985년부터 정보 분야에서 근무해 왔고 수많은 훈장을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코로보프 국장에 대해 “뛰어난 러시아의 아들이었으며 믿을 수 있는 애국자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그의 죽음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GRU는 지난 2016년 미 대통령선거 때 미국에 대한 해킹에 나서는 등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