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서 스파이 혐의 英 대학원생 무기징역 선고에 英 ‘발칵’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1일 2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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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워”

중동국 외교·안보 정책을 연구하던 영국 국적 대학원생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스파이로 몰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 법원은 이날 스파이 혐의를 받는 영국 국적의 매튜 헤지스(31)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영국 더럼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헤지스는 지난 5월 두바이 공항에서 돌연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UAE의 외교·안보 정책을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드 알샴시 UAE 법무장관은 이달 초 “헤지스는 해외국의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그가 UAE의 군사안보를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헤지스의 가족 측은 “이날 선고는 5분 만에 끝났고, 변호인도 배석하지 않았다”며 졸속으로 재판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가족 측에 따르면 무기징역이 선고될 때까지 재판은 단 3차례밖에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도 판결 결과에 즉각 반발했다.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매우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며 이번 판결로 양국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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