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위투’ 사이판 강타…“美 1935년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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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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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더 언더그라운드 트위터
사진=웨더 언더그라운드 트위터
제26호 태풍 ‘위투’가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위투가 허리케인 ‘스리’(Three)로 당시 명명됐던 1935년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이라고 전했다.

지난 22일 오전 3시쯤 괌 동남동쪽 14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위투는 23일 오전 3시 괌 북서쪽 49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사이판을 강타했다.

WP는 “위투는 미 자치령인 북 마리아나 제도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사이판과 티니안섬을 약 7시간 강타했다”며 “해당 섬 주민들은 태풍에 익숙하지만, 이번 태풍이 그들이 본것 중 최악이라는 것을 빠르게 증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 기상업체 ‘웨더 언더그라운드’에 따르면 위투는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중 ‘스리’(Three)로 명명됐던 1935년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다.

또 위투는 전 세계에 상륙한 열대성 저기압 중에 5번째로 높은 풍속을 기록한 강풍에 속했다고 웨더 언더그라운드는 밝혔다.

웨더 언더그라운드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위투의 최대 풍속은 2017년 발생한 열대성 폭풍 ‘어마’와 같은 최대 풍속 180mph이다. 기록상 가장 높은 최대풍속을 기록한 것은 2013년 필리핀을 강타했던 태풍 하이옌(최대풍속 190mph)이다.

WP에 따르면 현지 구조 및 구호 활동이 시작됐지만, 심각하고 광범위한 피해로 인해 구호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사이판에서 여성 1명이 태풍으로 쓰러진 건물에 의해 숨졌다.

한 사이판 주민은 WP에 “깡통이 날아가는 소리를 들었다. 천장이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고, 물이 들어왔다. 우리 집을 비롯해 이웃집들이 많이 망가졌다. 양철 지붕들이 사방에 널려있다”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재난방지청(FEMA) 당국자는 “국가 대응 조정 센터를 24시간 운영함으로써 피해 지역에 필요한 물자 공급 등에 모든 연방 기관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이판 당국과 협조하며 피해가 무엇이고,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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