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클린턴에 보내진 우편물서 ‘폭발물 의심 장치’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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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앞으로 보내진 우편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가 발견됐다고 미국 비밀경호국이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또 이날 미국 방송사 CNN 지국이 있는 뉴욕 타임워너센터에서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됐다.

CNN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에게 보내진 2개의 ‘의심스러운 우편물’을 확인했다”며 “일상적인 우편물 선별 과정에서 발견돼 적절하게 처리됐다”고 밝혔다. 해당 우편물에는 파이프 폭탄으로 추정되는 장치가 들어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한 우편물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자택으로 배달됐고 클린턴 전 장관 앞으로 배달된 우편물은 23일 클린턴 전 장관에게 전달됐다. 미국연방수사국(FBI)는 클린턴 전 장관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우편물은 뉴욕주 채퍼콰에 있는 클린턴 자택 부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을 향한 의도적인 공격”이라는 성명을 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앞으로 배달된 폭발 장치는 22일 진보 성향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집으로 보내진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찰은 소로스 의 자택 우편함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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