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경기호황은 나 때부터 시작” 트럼프에 일침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3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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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미국 경제의 호황이 자신의 임기 때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재키 로젠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오바마는 자신이 대통령을 역임할 때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 기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지원유세에서 “내가 10년 전 (백악관) 집무실로 향할 때 미국은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는 “반면 내가 임기를 마칠 때 임금은 상승했고, 무보험자는 줄었고, 빈곤도 감소했다”며 “나는 다음 대통령에 이를 넘겼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지금 경제의 기적에 대해서 말하는 데 누가 이를 일으켰는지 생각해보라”라고 말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오바마는 최근 트럼프가 미국 경제의 호황이 마치 전적으로 자신의 업적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트럼프와의 주장과는 달리 AP통신 팩트체크 결과 미국 경제 확장세는 지난 10년간 지속됐으며 그가 단행한 세금 감면도 트럼프의 주장과는 달리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는 아니었다.

오바마는 “내 임기 동안 경제가 성장한 것은 부유층에 대한 공평한 과세가 부과됐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퇴임 이후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던 오바마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전역을 돌며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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