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초안작성’ 중단…백스톱·체커스 계획 여전히 미궁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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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던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계획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17일(현지시간)까지 잠정 중단됐다고 14일(현지시간) AFP가 보도했다.

영국 전체를 내년까지 관세동맹 아래 두는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안’과 EU와 긴밀한 통상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체커스 계획’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U 27개국 대사 회담을 하루 앞둔 14일, 미셸 바니에르 EU 브렉시트 수석대표와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긴급회담을 열었으나 여전히 합의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미셸 바니에르 EU 브렉시트 수석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백스톱안과 아일랜드 국경문제 등 중요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썼다.

랍 장관 측도 회담 이후 “영국과 EU 협상단이 주요 분야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면서도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고 말했다.

BBC의 정치부 수석에디터인 로라 쿤스버그는 바니에르 수석대표와 랍 장관이 지난 며칠간 ‘진보’를 이뤄냈다고 말하면서도 “영국 전체를 내년까지 관세동맹 아래 두는 백스톱안에서 막힌 것이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17일 전에 바니에르 수석대표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7일에는 EU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초안 작성이 중단됨에 따라 메이 총리의 입지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장관들은 메이 총리가 그의 브렉시트 제안을 고수할 경우 사임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7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에 반대, 사임을 결정한 데이비드 데이비스 전 브렉시트부 장관은 14일 선데이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메이 총리의 계획에 대해 “전적으로 받이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주에 각료들이 그들의 집단적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해 메이 총리 불신임안 논의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어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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