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동창리 위성 발사장 해체 움직임 아직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5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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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위성 발사장을 해체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으나 상업위성이 촬영한 사진에는 지난 8월 3일 이후 수직엔진시험장과 발사대를 해체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 노스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에서 이 시설을 해체하겠다고 공식발표한 바 있다.

북한이 추가 조치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38노스는 국제 관계자의 방문을 주선하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을 기다리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동창리 시설 해체를 철회한 것으로 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동창리 위성 발사장의 해체는 국제 관계자가 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상업위성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수직 엔진시험장과 주요 시설물을 허물고 기초를 제거하면 이를 다시 건설하기 어려우며 위성에 쉽게 포착된다.

북한이 동창리 위성 발사장을 해체하는 것은 향후 탄도미사일 제한 합의에서 있을 수 있는 허점을 사전에 제거하는 의미가 있다. 북한은 이 발사장에서 평화적 목적으로 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면서 화성-15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로켓을 시험 발사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주장에 동조해왔다.

지난 달 27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지난 8월3일 이후 주요 해체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시험 발사대 부품들이 8주 동안 바닥에 방치돼 있는 상태다. 과거 세 차례 위성 발사가 이뤄진 발사대도 8월 3일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레일이 달린 이송/처리 구조물에서 떼어낸 부품들도 여전히 8월3일 상태 그대로 바닥에 놓여 있다. 발사탑과 발사대에 붙은 건물도 그대로다.

발사장 해체 움직임이 시작될 당시 인근의 관리 및 보안 시설에 몇 대의 트럭과 트레일러가 있는 것이 관찰됐었다. 이 차량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이 지난 8월 16일이며 8월 27일과 9월 27일의 위성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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