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아나자… 일본인 74% “현재 생활 만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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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부 성인 1만명 여론조사
역대 최고치… 30세 미만은 83%, “고용-소득환경 개선이 영향 미쳐”
“불만” 24% 그쳐 역대 최저 기록

일본인의 74.7%가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내각부가 6월 14일부터 7월 1일까지 18세 이상 일본 국적자 1만 명을 대상으로 ‘국민생활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응답자의 74.7%가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 혹은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 조사가 실시된 196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만이다’나 ‘어느 정도 불만이다’는 역대 가장 낮은 24.3%였다. 만족도는 특히 젊은층에서 높았다. 18∼29세에서 83.2%, 30∼39세에서 78.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만족도가 높아진 것에 대해 내각부 담당자는 “경기 회복이나 고용, 소득환경 개선이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을 직업별로 보면 관리 전문기술 사무직에서 높았고, ‘불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판매 서비스 생산 수송 건설 노무직이 많았다. 생활 면에서의 만족도에서는 레저 여가생활(63.6%), 소득 수입(51.5%) 등 7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만족한다’는 답변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다만 식생활 만족도는 0.5%포인트 줄어든 88.8%였다.

일상생활에서 고민이나 불안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63%였다. 불안을 느끼는 내용을 보면(복수 응답) ‘노후 생활설계’가 55.4%로 가장 많았고, ‘자신의 건강’이 54.5%로 뒤를 이었다. 특히 노후 생활 설계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응답자들은 정부가 주력해야 할 정책(복수 응답)으로 ‘의료와 연금 등 사회보장 정비’(6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고령사회 대책’(52.4%), ‘경기 대책’(50.6%)을 선택한 사람도 많았다. 한편 ‘방위·안전보장’을 꼽은 사람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3.4%포인트 줄어든 32.8%였다. 남북 간, 북-미 간 정상회담 개최 이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방재(防災)’를 선택한 응답은 작년보다 2.4%포인트 증가해 28.3%를 기록했다. 조사 기간에 오사카(大阪) 북부 대지진이 일어나 방재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9.7%였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일본 경제#현재 생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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