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진 참사 이어 또…멕시코 규모 7.2 강진, “인명피해 보고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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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17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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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규모 7.2 강진

사진=미국 지질조사국(USGS)
사진=미국 지질조사국(USGS)
지난해 두 차례 강진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멕시코에서 16일(이하 현지시간) 또다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멕시코 국립 지진센터와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3분께 멕시코 남서부 오악사카 주 피노테파 데 돈 루이스의 북동쪽 37km 지점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일어났다. 진원의 깊이는 24.6km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에 따르면, 진앙은 태평양 연안과 가까운 곳이지만 쓰나미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진앙이 오악사카 주의 시골 지역이라고 전했다.

강진 후 멕시코시티 남부의 포포카테페틀 화산에서는 화산재가 1㎞ 높이까지 치솟았다.

이날 지진의 진동은 중부에 있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강하게 느껴졌다. 고층 건물들이 1분 이상 좌우로 흔들릴 정도였다. 시민들 수천 명은 지진 대피 경보가 울리자 공포에 질려 거리로 뛰쳐나왔다.

멕시코시티에 있었다는 한국인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자기 택시가 막 흔들리더니 지진이 남. 알고보니 멕시코 7.2 지진을 내가 겪음(alice_****)”, “멕시코 지진 때문에 한동안 멕시코시티 거리로 대피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땅이 흔들흔들거려 한동안 긴장 속에 있었다. 다른 곳에서도 큰 피해가 없었길(orangeclou****)”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이들은 “멕시코 7.2강진. 정말 이렇게 큰 건 오랜만에 느껴서 후덜덜. 애기들 각자 안고 강아지 챙겨서 대피. 집이 3층이라 계단으로 내려가다 무너질 거 같아서 옥상에서 쩔쩔. 제발 오늘밤 여진이 없길(lmhe****)”, “내 평생 진도7 지진을 경험하다니. 무섭다 #멕시코지진(hjhjhj****)”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 멕시코 재난 당국은 오악사카 주에 있는 일부 건물이 경미한 손상을 입었으며, 전국적으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악사카 주 당국 역시 인명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약 10만 명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현지 라디오에 “7.2 강진 후 약 1시간 뒤에 규모 5.8의 여진이 났지만 멕시코시티는 큰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진앙인 치아파스 등지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비상연락망을 통해 접촉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다”고 전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강진이 두 차례나 발생해 수백 명이 숨진 바 있어 현지인들은 더욱 공포에 떨었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9월 7일 8.2의 강진으로 96명이 숨졌다. 이어 지난해 9월 19일에도 7.1의 지진으로 369명이 사망했다. 이날은 1985년 멕시코 대지진 32주기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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