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가스 공급 허브서 폭발사고…한파에 이탈리아 비상사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3일 16시 14분


오스트리아의 유럽 최대 천연가스관 공급 허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했다.

사고는 12일 오전 오스트리아 동부 슬로바키아 국경 근처인 바움가르텐 허브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폭발사고는 기술적인 문제에 의한 것이라며 현재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노르웨이에서 수입한 천연가스를 유럽 각지에 공급해온 바움가르텐 허브의 폭발로 크로아티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의 가스 공급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러시아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는 “가스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근 유럽 남동부에 들이닥친 한파와 눈폭탄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았던 이탈리아에는 ‘엎친데 덮친격’이다. 바움가르텐 허브를 통해 매년 400억 큐빅미터의 가스가 공급된다. 이 허브 운영업체인 가스 커넥스는 “현재 통제 가능한 상태가 되었으나 공급 허브 시설이 재개되기 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곳곳의 가스 파이프라인 가동이 중단되고 축소되면서 유럽 내 가장 큰 영국 가스 시장 가격은 사고 발생 직후 최근 4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파리=동정민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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