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세계 강타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배후는 북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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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사장, 英TV와 인터뷰서 지목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사진)이 올해 5월 전 세계를 혼란시켰던 ‘워너크라이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워너크라이는 MS 윈도 운영체제를 교란시킨 랜섬웨어로 단기간 내 150여 개국에서 23만 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14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스미스 사장은 이날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워너크라이 공격 배후가 북한이라는 것을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 문제에 정통한 이들은 북한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훔친 사이버 도구나 무기로 워너크라이 공격을 한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사장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가가 주도하는 사이버 공격도 더욱 늘어났고, 심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위협이 많아지고 있으며 새롭고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국가 주도형 사이버 공격이 장차 핵심 공공 서비스와 선거 등을 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이버 공격은 금지돼야 하고, 국제법에도 어긋난다는 것을 분명히 한 ‘디지털 제네바 협약’을 만들었을 때처럼 각국 정부가 다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북한의 워너크라이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영국은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보건의료 체계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영국 정부는 북한이 외화 탈취 등을 목적으로 런던 등 국제금융 중심지를 대상으로 워너크라이 공격을 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랜섬웨어#워너크라이#ms#사장#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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