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셀피에 정신 팔린 새 친구 익사, 사진 확인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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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7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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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지 매체 캡처
사진=현지 매체 캡처
친구들이 물놀이 중 셀피(selfie·자신을 찍은 사진) 찍기에 푹 빠진 사이, 홀로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10대 남학생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26일(현지시간) 뉴인디안익스프레스, 벵갈루루미러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24일 인도 카르나타카 주(州) 카나카푸라 인근의 한 사원 연못에서 자야나가라 국립대학 재학생인 17세 남학생 비슈와스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군사교육단 소속의 학생 25명은 이 지역으로 트레킹을 떠났다가 사고 현장인 사원을 방문했다.


비슈와스를 포함한 학생 1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사원 내 수심 약 3m 깊이의 연못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연못 가장자리에서 휴대전화로 단체 셀피를 찍었다.

물 밖으로 나와 사진을 살펴보던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자신들 뒤 쪽 수면 위로 사람의 머리 일부가 떠있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그제 서야 친구들은 인원 수를 확인했고, 비슈와스가 사라진 걸 깨달았다.

셀피를 찍기 위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었던 이들은 뒤에서 비슈와스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걸 몰랐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비슈와스는 결국 오후 3시30분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비슈와스는 균형을 잃으면서 진창에 빠져 물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슈와스의 부모 등 유족들은 학교 측에서 통솔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들이 숨졌다며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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