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전선 스타’ 르펜 조카 돌연 정계 은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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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하원 최연소 당선 마레샬르펜 “딸과 더 많은 시간 보내고 싶어”
정치노선 싸고 이모와 불화설도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만 22세) 하원의원에 당선됐던 국민전선(FN)의 마리옹 마레샬르펜 의원(27·사진)이 6월 총선에 불출마하고 당분간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대선에서의 34% 득표를 바탕으로 다음 달 총선에서 주요 야당으로 도약하려던 국민전선은 대선 후보 마린 르펜의 조카이자 당내 현역 하원의원 2명 중 1명인 마레샬르펜의 갑작스러운 불출마에 당황한 기색이다.

마레샬르펜은 세 살배기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정치계를 당분간 떠나겠다고 말했다고 르피가로가 9일 보도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주 남동부 지역의 국민전선 지구당 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마레샬르펜은 당을 창당한 장마리 르펜의 둘째 딸의 딸로, 장마리의 셋째 딸인 마린 르펜과 이모, 조카 사이다. 마레샬르펜은 2010년 20세의 나이로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2012년 현대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174cm의 큰 키에 화려한 외모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당내 스타다.

마레샬르펜은 당의 설립자가 가장 신임하는 손녀이자 이모의 뒤를 이어 당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혀 왔기에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마레샬르펜의 갑작스러운 정계 은퇴가 당의 정치 노선을 두고 이모와 불화를 빚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마리옹 르펜#정계은퇴#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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