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 “장애 가진 기자 모욕한 트럼프에 실망”… 트럼프 “클린턴에 아첨하는 과대평가된 배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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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 골든글로브 수상소감에… 트럼프, 트위터 통해 맞받아쳐

8일(이하 현지 시간)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애인 비하논란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메릴 스트립(첫번째 사진). 트럼프 당선인은 9일 트위터를 통해 “그녀는 힐러리 아첨꾼”이라고 비난했다. 동아일보DB
8일(이하 현지 시간)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애인 비하논란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메릴 스트립(첫번째 사진). 트럼프 당선인은 9일 트위터를 통해 “그녀는 힐러리 아첨꾼”이라고 비난했다. 동아일보DB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68)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71)이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포문은 스트립이 먼저 열었다. 그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턴 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인 ‘세실 데밀 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지난해 대선 기간에 트럼프 당선인이 장애를 가진 뉴욕타임스 기자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다”며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해 언론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트립이 언급한 인물은 뉴욕타임스 서지 코발레스키 기자다. 코발레스키 기자는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선천성 관절만곡증을 앓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5년 미 대선의 공화당 경선 유세 중 코발레스키 기자의 장애를 조롱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방어하면서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저 불쌍한 사람을 보라”며 코발레스키 기자의 부자연스러운 손동작을 흉내 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여배우들 가운데 한 명인 메릴 스트립은 나를 모른다”며 “그녀는 (대선에서) 대패한 힐러리 아첨꾼”이라고 비난했다. 또 “100번째 말하지만 나는 결코 장애인 기자를 모욕하지 않았다. 단지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자 16년 전에 썼던 기사를 완전히 바꾼 게 야비한 것임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메릴 스트립#트럼프#골든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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