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모

유원모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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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법조팀 유원모 기자입니다. 잘 듣고 잘 쓰겠습니다.

onemore@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문학/출판29%
인사일반23%
사회일반20%
문화 일반10%
선거3%
산업3%
언론3%
정치일반3%
검찰-법원판결3%
음악3%
  • “OTT처럼 방송도 편성-광고 규제 완화해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 등 달라진 시청 환경을 감안해 정부가 방송사에 부여하는 과도한 광고·편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19일 강원 강릉시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열린 ‘방송규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방송산업 활성화’ 학술회의에서 미디어 컨설팅 기업 오픈루트의 김용희 연구위원은 “OTT, 유튜브 서비스를 통한 시청으로 이용 행태가 변화하고 있지만 방송규제는 여전히 실시간 방송 채널에만 강력하게 적용돼 규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약 16조 원)에서 방송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6%(3조3000억 원)에 그쳤지만, 유튜브 등 온라인 광고는 56%(9조 원)에 달했다. 김 연구위원은 “방송광고는 품목별, 시간대별 광고 금지 규정이 있지만 정작 유튜브 등에서는 같은 광고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사후 심의 등 안전장치가 있는 방송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사회적, 산업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대학 교수는 “가상광고, 간접광고 등 현행 방송광고 규제를 풀더라도 일반광고 시장이 잠식될 가능성이 있는 등 규제 개선만으로 방송시장 활성화가 어려울 정도”라며 “규제 완화를 넘어 방송광고 진흥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직된 편성규제 역시 시대 변화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유튜브와 OTT에 대해선 인공지능 추천 방식이나 작품 배치 등에 아무런 규제가 없다. 반면 방송사는 주 시청 시간대에 순수 외주제작 프로그램 10% 이상 편성 의무 등 각종 규제가 시행 중이다. 이영주 서울과학기술대 융합미디어콘텐츠정책전공 교수는 “이미 방송사에서 규제에 의해 편성하는 게 아니라 필요에 의해 외주제작사를 선택하고 있는데 이 같은 편성 비율을 규제로 강제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정성적 평가가 많은 탓에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려 방송사의 안정적 경영 환경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방송통신위원회의 재승인, 재허가 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방통위 심사위원회의 구성에 따라 일관성이 부족한 재승인, 재허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방송평가 등 정량평가 요소를 늘리고, 방송사에 부여하는 과도한 조건과 권고사항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릉=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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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류 최고의 번영, 탁월한 군사력으로 일궜다”

    “세계 역사상 인류의 생활 조건이 가장 행복하고 번창했던 시기.” 로마제국의 전성기였던 2세기를 황금시대라고 규정했던 18세기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기번은 저서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로마제국은 지중해 일대를 단일한 통치권으로 지배했을 뿐 아니라 도로망 등 사회 기반시설 확충, 해적 소탕, 문화 전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뤘다. 서기 1∼2세기의 로마제국을 ‘팍스 로마나’라고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예컨대 네로 황제 사후 1년 뒤인 서기 69년은 1년간 황제 4명이 잇달아 교체된 ‘네 황제의 해’였다. 야전군의 반란과 황제 옹립이 뒤따르며 극심한 권력 다툼이 벌어진 것. 영국 역사학자인 저자는 “팍스 로마나는 무력으로 유지됐다”고 분석하면서 로마제국의 위기와 극복 과정을 써 내려간다. 이 책은 팍스 로마나(기원전 27년∼기원후 180년) 중에서도 네로 황제가 사망한 68년부터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사망한 138년까지 70년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기간이 책 부제처럼 로마 황금시대의 전쟁과 평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어서다. 저자는 로마제국을 이끈 원동력은 강력한 군사력이라고 말한다. 네로 사후 즉위한 갈바부터 하드리아누스까지 책에 등장하는 황제들은 대부분 군단장을 경험했다. 당시 로마 군단은 6개 중대가 1개 대대를, 10개 대대가 1개 군단을 이루는 등 관료화된 조직이었다. 각 중대에서는 백부장(부대장)이 병사들의 개인 기록을 관리하며 조직을 실무적으로 이끌었다. 선임 백부장과 대대장 격인 천부장에게는 더 많은 명예와 보상이 주어졌다. 관료화된 군단을 통한 전쟁 승리와 조직적인 행정력은 로마에 강력한 힘을 가져다줬다. 군사를 중심으로 한 로마의 상무(尙武) 문화는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대표적으로 콜로세움은 검투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곳이었지만 시민들에게는 최고의 오락 공간이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세계 통치권을 기념하기 위해 콜로세움을 세웠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강력한 군사력은 로마제국에 위험 요소이기도 했다. 라인강 서쪽과 그리스, 북아프리카, 브리타니아(영국 섬) 등으로 제국 범위가 확장하면서 변방 지역에서 반란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럴 때마다 로마제국은 라인강 토벌, 유대 반란 진압 등 점령지에 대한 강력한 지배권을 구축하는 한편 세금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1세기 로마의 저술가 타키투스는 이런 모습을 보며 “그들은 (점령지를) 황무지로 만들어 놓고, 이를 평화라고 불렀다”고 기록했다. 팍스(PAX)는 라틴어로 평화를 뜻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로마 군단의 탁월한 살상 능력은 팍스 로마나의 필수적인 선결 조건”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세계 도처에서 전쟁이 터지고 있는 이때, 패권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며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로마제국의 역사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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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가장 낮은 곳의 환자 돌본 ‘쪽방촌 성자’

    “한두 번도 아니고 저희가 난처합니다.” 1982년 봄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라 접수를 시키며 미리 진료비나 수술비를 내야 진료가 가능하던 시절이었다. 응급실 근무를 하던 의사 선우경식(1945∼2008)은 “환자 치료비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응급 진료를 했다. 이후 그는 환자의 경제 사정에 따라 진료비를 면제해 주거나 할인해 주는 강원 정선군의 성프란치스코의원과 서울 관악구 사랑의집 등지에서 진료 봉사를 이어갔다. 그는 1987년 요셉의원을 세운 뒤 20여 년간 환자들에게 모든 것이 무료인 ‘요셉의원’을 이끌었다. 책은 ‘쪽방촌의 성자’ ‘영등포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요셉의원 설립자 고 선우경식 원장의 삶을 다룬 전기다. 의대 교수직, 미국 전문의 등 화려한 경력을 마다하고 평생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의술을 펼친 그의 삶은 ‘의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요셉의원은 198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세워진 뒤 10년간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다. 환자 중에는 공장 근로자, 맞벌이 부부 등이 많은 탓에 진료 시간을 오후 2∼10시로 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병원을 운영했다. 병원 재정은 당연히 악화됐다. 그럴 때마다 선우 원장은 의사로서의 체면은 내려놓고, 후원 행사를 위해 자선음악회를 열거나 주변 동료 의사들에게 구형 의료기기를 요청했다. 거액의 후원자도 있었지만, 유언으로 요셉의원에 내지 못한 약값 1만3000원을 내달라는 환자 등 수많은 소액 후원자가 곁에 있었다. 요셉의원이 1997년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으로 옮긴 뒤에는 노숙자,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이 넘쳐났다. 선우 원장은 오갈 곳 없는 환자들을 위해 영등포시장 근처에 임시 숙소인 ‘성모자헌의 집’을 지어 ‘거주 치료’를 도입하기도 했다. 선우 원장은 2003년 호암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선우 원장을 직접 만나러 왔다. 이 상무가 요셉의원과 쪽방촌을 둘러본 뒤 사비 1000만 원을 기부하고, 이후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게 된 사연 등도 소개돼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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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유권자 태운 배 표류해 긴급구조… 투표소에 물 새 복도로 장소 변경도

    경남 통영에서 섬마을 유권자를 태운 배가 표류해 해경이 구조에 나서는 등 4·10총선 당일 전국 곳곳에서 선거 관련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10일 오전 9시 55분경 경남 통영시 오곡도 인근 해상에서 29t급 유람선의 엔진추진장치에 부유물이 감겨 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 승선원 8명 중 6명은 오곡도에서 투표소가 설치된 인근 학림도로 투표하러 가던 유권자였다.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 유람선을 예인줄로 묶어 안전 해역으로 옮긴 뒤 경비함정을 이용해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송했다. 이날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후보자가 기표소 막고… 유권자 실어 나르고 투표소에서 총선 후보자가 소란을 피우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경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 총선에 출마한 이모 씨는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투표관리관이 제지하자 이 씨는 20분가량 다른 유권자가 일부 기표소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투표를 방해했다. 이 씨는 자신이 투표한 용지는 투표함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전 둔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인천에선 이날 오전 11시경 강화군 내가면에서 한 마을 이장이 유권자들을 차량으로 투표소에 데려다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투표를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으로 실어 나르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 경찰은 이장을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이장은 경찰 조사에서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다드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강화경찰서 관계자는 “차량으로 몇 명을, 얼마나 반복적으로 데려다줬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관 파열 투표 중단… 신분증 바뀌기도 이날 오후 1시경 경기 부천시 오정구 까치울초등학교 1층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새면서 5분가량 투표가 중단됐다. 누수를 확인한 뒤 선관위가 투표소를 복도로 옮기면서 투표 관련 물품을 옮기느라 투표가 중단된 것이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오후 1시 25분경 누수 수도관 밸브를 잠그는 등 조치를 완료했다. 행패를 부린 유권자들도 있었다. 부산 기장군 철마3투표소에선 이날 오후 2시경 요양보호사와 함께 투표하러 온 8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로 이동하다 넘어져 용지가 찢어지자 교체를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교체가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 남성은 투표용지를 찢고 소란을 일으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울산 남구 수암동 제3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9시 21분경 한 시민이 술에 취해 “투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면서 소리치며 행패를 부렸고, 선관위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자 도주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며 소란을 피웠다가 이날 오전 경찰에 붙잡혔다. 지인의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시도한 89세 여성도 적발됐다.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서구 상무1동 제2투표소에서 중복투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70대 유권자가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했는데 본투표를 하러 온 것.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지인인 89세 여성이 경로당에서 주운 신분증을 자기 신분증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얼굴이 닮았고 선거업무 종사자들도 주민등록증 사진만으로 신원을 구분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89세 여성에게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형사 입건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보도전문채널 YTN은 이날 오전 방송에서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을 기호 10번으로 잘못 표기하는 방송 사고를 내고 사과 방송을 했다. YTN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관계자 징계 여부 등을 정하겠다”고 했다.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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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 탄 배 표류하고 술취한 채 투표장 난동… ‘투표장 천태만상’

    경남 통영에서 섬마을 유권자를 태운 배가 표류해 해경이 구조에 나서는 등 4·10총선 당일 전국 곳곳에서 선거 관련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10일 오전 9시 55분경 경남 통영시 오곡도 인근 해상에서 29t급 유람선의 엔진추진장치에 부유물이 감겨 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 승선원 8명 중 6명은 오곡도에서 투표소가 설치된 인근 학림도로 투표하러 가던 유권자였다.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 유람선을 예인줄로 묶어 안전 해역으로 옮긴 뒤 경비함정을 이용해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송했다. 이날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후보자가 기표소 막고…유권자 실어 나르고투표소에서 총선 후보자가 소란을 피우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경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 총선에 출마한 이모 씨는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투표관리관이 제지하자 이 씨는 20분가량 다른 유권자가 일부 기표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투표를 방해했다. 이 씨는 자신이 투표한 용지는 투표함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전 둔산경찰서에 고발했다.인천에선 이날 오전 11시경 강화군 내가면에서 한 마을 이장이 유권자들을 차량으로 투표소에 데려다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투표를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으로 실어 나르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경찰은 이장을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이장은 경찰 조사에서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다드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강화경찰서 관계자는 “차량으로 몇 명을, 얼마나 반복적으로 데려다줬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도관 파열 투표 중단…신분증 바뀌기도이날 오후 1시경 경기 부천시 오정구 까치울초등학교 1층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새면서 약 5분가량 투표가 중단됐다. 누수를 확인한 뒤 선관위가 투표소를 복도로 옮기면서 투표 관련 물품을 옮기느라 투표가 중단된 것이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오후 1시 25분경 누수 수도관 밸브를 잠그는 등 조치를 완료했다. 행패를 부린 유권자들도 있었다. 부산 기장군 철마3투표소에선 이날 오후 2시경 요양보호사와 함께 투표하러 온 8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로 이동하다 넘어져 용지가 찢어지자 교체를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교체가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 남성은 투표용지를 찢고 소란을 일으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울산 남구 수암동 제3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9시 21분경 한 시민이 술에 취해 “투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면서 소리치며 행패를 부렸고, 선관위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자 도주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며 소란을 피웠다가 이날 오전 경찰에 붙잡혔다.지인의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시도한 89세 여성도 적발됐다.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서구 상무1동 제2투표소에서 중복투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70대 유권자가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했는데 본투표를 하러 온 것.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지인인 89세 여성이 경로당에서 주운 신분증을 자기 신분증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얼굴이 닮았고 선거업무 종사자들도 주민등록증 사진만으로 신원을 구분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89세 여성에게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형사 입건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보도전문채널 YTN은 이날 오전 방송에서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을 기호 10번으로 잘못 표기하는 방송사고를 내고 사과 방송을 했다. YTN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관계자 징계 여부 등을 정하겠다”고 했다. 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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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수 418만명, 세계 6위”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전 세계 박물관, 미술관 가운데 6번째로 많다는 해외 예술 전문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영국의 미술 매체 ‘아트뉴스페이퍼’가 지난해 전 세계 주요 박물관, 미술관 관람객 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지난해 관람객 수는 418만285명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박물관, 미술관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연간 관람객 수가 400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역대 최고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6월 2일부터 4개월여간 동아일보사 등 주관으로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소장품을 전시한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를 열었는데,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전체 관람객의 약 8.7%에 달하는 36만1866명이 찾았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한 특별전 중 세 번째로 많은 관객이 찾은 전시가 됐다. 아트뉴스페이퍼는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가 2022년에도 크게 증가했는데 2023년에는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886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 가장 많은 이들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바티칸 박물관(676만4858명), 영국 대영 박물관(582만860명),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536만4000명), 영국 테이트모던(474만2038명)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6위를 기록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시아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의 박물관, 미술관 가운데선 홍콩 엠플러스 미술관 관람객 수가 279만7616명을 기록해 전 세계 15위, 일본의 도쿄 국립신미술관이 225만758명으로 21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202만1771명을 기록해 아시아 4위, 세계 26위로 집계됐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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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멀쩡한 그 사람은 어쩌다 음모론에 빠졌을까

    2016년 12월 4일 미국 워싱턴의 ‘코멧 핑퐁’ 피자가게. 소총으로 무장한 20대 남성이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이끄는 조직이 워싱턴의 코멧 핑퐁 피자가게 지하실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황당한 음모론에 빠져 있었다. 해당 가게에는 작은 식자재 창고만 있을 뿐 지하실은 없었다. 음모론에서 언급된 사탄숭배자나 소아성애자도 없었다.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이른바 ‘피자 게이트’다. 다행히 피자 게이트에선 인명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2021년 1월 ‘2020년 미국 대선은 부정선거’라는 음모론에 빠진 이들이 미 의사당을 무력으로 점거했다. 당시 폭도와 경찰관 등 5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도 미국 공화당의 연방 하원의원 중 일부는 “2020년 대선은 조작된 사기극”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책은 음모론의 정의와 유형, 확산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과학적 회의주의 사상가로 회의주의 잡지 ‘스켑틱’ 편집장인 저자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왜 음모론에 빠지는지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음모론에 빠지는 경로를 크게 3가지로 분석한다. 우선 경험적 진실이나 역사적 배경이 실제 진실을 대신하는 ‘대리 음모주의’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빌 게이츠가 우리를 조종할 것이란 음모론이 대표적이다. 거대 제약사의 증거 조작 등 부정과 비윤리적 실험 등이 과거 실제로 벌어졌기에 이 같은 음모론이 먹힐 수 있었다는 것. 두 번째는 ‘부족 음모주의’다. 음모론을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같은 집단(부족)의 구성원들에게 충성심을 드러내고, 유대감을 얻는다. 끝으로 음모론을 믿는 게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는 ‘건설적 음모주의’다. 풀숲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을 때 사실은 바람 소리인데, 위험한 맹수라는 생각에 빠졌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맹수인데 바람 소리라고 가정하는 것보다 생존에 유리하다. 이처럼 최악의 상황이나 음모가 실제로 있다고 가정하는 게 번식과 생존에 유리하다는 인류의 경험이 음모론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저자는 음모론에 빠질 만한 저마다의 이유가 충분히 있기에 음모론자들을 단순히 어리석고, 비합리적인 사람으로 치부해 경멸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인정해야 극단적인 사회 분열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저자는 “감정이 오가게 하지 말라” “사실의 변화가 반드시 세계관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보여줘라” 등 음모론자와의 13가지 대화법도 알려준다. 그러면서 음모론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의 자유 확대, 지식의 투명한 공개 등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양한 음모론이 불거져 사회 갈등이 커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유용한 참고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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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 범람 속 신문의 사명-역할 더 중요해져”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추승호),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가 공동 주최한 ‘제68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신문협회상 시상식이 함께 열려 전국 53개 신문사 사원 53명이 수상했다. 신문협회상은 각 회원사에서 추천한 우수 사원에게 수여한다. ‘2024 한국신문상’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조건희, 송혜미, 이상환, 이지윤, 위은지, 임상아, 임희래, 우경임, 홍진환, 양충현, 하승희, 김충민 기자)를 보도한 본보를 비롯해 한국경제신문, 한겨레신문, 경인일보 기자들이 상을 받았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은 “정보의 범람 속에서 신문의 사명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허위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최근 일본의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사실이 말하게 하고, 세상에는 서로 다른 눈으로 사물을 보는 이들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제로섬’이 아니라 모두 함께 더 잘사는 ‘포지티브 섬’ 사회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도운 대통령홍보수석을 통해 전한 축사에서 “국가의 소중한 지적 자산인 신문이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유롭고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신문 산업이 데이터와 연결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저작권 보호 등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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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사장 “불공정한 보도로 신뢰 잃어” 대국민 사과

    김백 신임 YTN 사장이 3일 방송을 통해 과거 YTN의 불공정 보도들에 대해 사과했다. 김 사장은 이날 YTN 방송을 통해 “언론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로 국민 여러분께 봉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러나 YTN은 그동안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이점, YTN을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는 특히 언론의 기본 중 기본인 균형추를 상당히 잃어버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인 불공정 보도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내용인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했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 사흘 전, 인터넷 매체를 통해 흘러나온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조작 보도를 사실 확인도 없이 대대적으로 보도해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중에는 오세훈 후보의 이른바 ‘생태탕’ 의혹을 24시간 동안 십여 차례 보도하면서 경쟁자였던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 보유 사실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사장은 “YTN이 이런 ‘묻지마식’ 불공정‧편파 보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사과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부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대국민 사과라고 하지만, 실상은 ‘용산’을 향해 엎드린 것”이라며 “YTN 사장이라는 자가 권력을 향해 용서를 구한 오늘은 30년 YTN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비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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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자본주의-민주주의는 영원한 짝일까

    1930년대 전 세계를 덮친 경제 대공황 당시 독일에서는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했고, 일본은 군국주의화됐으며, 스페인에선 내전이 일어났다. 저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포퓰리즘 정권이 득세하는 지금의 현실도 약 90년 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라는 두 체제의 결합으로 인류가 어떻게 번영을 이뤘는지, 자본주의 위기에 따라 민주주의가 어떻게 위협을 받는지를 실증적인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저자는 금융 저널리즘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영국 경제평론가다. 저자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관계를 결혼에 비유한다. 개인의 자유, 평등한 지위, 법치주의 등 공통의 가치관을 지닌 두 체제가 결합해 상호 발전을 이뤄왔다는 것. 그 결과가 20세기 중반부터 21세기 초까지 40여 년간 이어진 세계적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확산이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특히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경제와 정치 모두에 위기가 발생했다. 지나친 탐욕을 보여 온 엘리트들에 대한 신뢰 상실, 취약계층의 경제적 타격 심화, 중국 등 신흥 제조 강국의 등장에 따른 기존 고소득 국가의 일자리 감소가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기대했던 합리적 보상이 불가능해진 현실에 서민들의 불만이 커졌고, 이들이 포퓰리즘 선동가들의 먹잇감이 됐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내세운 무역장벽과 외국인 퇴출, 국제 협약에 대한 위협 등이 현실화됐다. 저자는 포퓰리즘 선동가의 출현을 막기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회 안전망 확충, 소수를 위한 특권 폐지 등의 이른바 ‘뉴 뉴딜’을 통해 경제와 정치의 균형 상태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기 침체와 포퓰리즘 위기에 당면한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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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채널A 재승인 의결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보도전문채널 YTN, 연합뉴스TV에 대한 재승인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채널A에 대해 2028년 4월 21일까지 4년간 유효한 재승인을, YTN과 연합뉴스TV에 대해 2028년 3월 31일까지 4년간 유효한 재승인을 각각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채널A는 지난달 외부 심사위원들이 평가한 재승인 심사에서 652.95점(총점 1000점)을 받아 기준점(650점)을 넘었다. YTN(661.83점)과 연합뉴스TV(654.49점)도 기준점을 넘겼다. 방통위는 팩트체크 및 취재윤리 제도와 교육 강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시사 보도 프로그램 공정성 진단 등을 조건으로 부과했다. 최근 최대주주가 유진그룹으로 바뀐 YTN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에게 유리한 내용 또는 홍보성 기사 보도 금지 등의 조건이 부여됐다. 연합뉴스TV는 최대주주인 연합뉴스와의 내부거래 금지 등 재무 건전성 확보 방안 등이 조건으로 붙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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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 읽는 오늘, 더 지혜로운 내일’… 68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는 제68회 신문의 날(4월 7일) 표어 대상으로 김태우 씨(대전)의 ‘신문 읽는 오늘, 더 지혜로운 내일’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신문 읽기를 통해 얻은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나아가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훌륭히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에는 박주리 씨(대구)의 ‘신문, 세상을 담다, 시대를 품다, 세대를 넘다’와 이재원 씨(경기 안산시)의 ‘AI시대 신문, 가장 믿음직한 알고리즘’이 뽑혔다. 올해 처음 신설된 신문홍보 캐릭터 공모전 대상으로는 김재효 씨(서울 동대문구)의 ‘신문이와 펜둥이’(사진)가, 우수상에는 김강민 씨(서울 송파구)의 ‘신통이와 까랑이’, 김용진 씨(경기 광주시)의 ‘신이와 무니’ 등 2편이 뽑혔다. 표어 및 캐릭터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상패를,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만 원과 상패를 각각 수여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제68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때 열린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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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협 ‘기자 진로탐색’ 참가학교 모집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4월 1일부터 ‘2024 신문기자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가할 학교 120곳을 선착순 모집한다. 산림청이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자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신문협회 회원사 소속 기자들이 5∼11월 학교를 방문해 기자 직업과 기사 작성 방법 등에 대해 강의한다. 신청은 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할 수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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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협회 “네이버 ‘정정보도 청구’ 표시 철회해야”

    한국신문협회는 네이버가 정정보도 신고만 받아도 뉴스 검색 결과에 ‘정정보도 청구’를 표시하기로 한 데 대해 철회를 촉구했다. 25일 신문협회는 네이버와 네이버 뉴스혁신포럼 위원들에게 ‘네이버의 정정보도 표시에 대한 한국신문협회의 의견’을 전달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앞서 네이버는 정정, 반론, 추후 보도 청구가 들어온 기사에는 포털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정정보도 청구 중’이라는 문구를 넣겠다고 밝혔다. 또 서면과 등기우편만으로 접수하던 정정보도 청구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28일 웹페이지를 신설하겠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이에 신문협회는 “진실을 파헤치고 진상을 규명하려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오보가 나올 수 있으나 이는 취재 편집 과정의 착오 등에 의한 것이지 의도적, 악의적으로 날조한 거짓 보도와는 다르다”며 “하지만 정정보도 청구 중이라는 표시 자체가 취재기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둔갑시켜 국민들에게 악인(惡人)이라는 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언론의 위축 효과’를 노리는 ‘전략적 봉쇄 소송’과 유사한 방식으로 비판, 의혹 보도를 봉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정보도가 목적이라기보다는 보도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신문협회는 “뉴스 보도에 ‘정정보도 청구 중’이라는 문구 등을 추가하는 것은 편집권을 명백하게 침해할 뿐 아니라 궁극에는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선거 등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네이버가 민감한 기사 유통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비칠 수 있다”며 “이번 조치를 전면 철회하고 언론계와 협의를 통해 인격권과 언론의 자유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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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정치적 올바름’ 집착… 토론 대신 침묵 택하는 사회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의 교육위원회 청문회장. “유대인 제노사이드(인종학살)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징계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펜실베이니아대 등 명문대 총장들이 하나같이 “맥락에 따라 다르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 등 동문서답을 하며 대답을 회피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국 대학 내 ‘반유대교’ 집회 대응을 추궁하는 자리였다. 인종차별적 혐오 표현은 당연히 금기시돼야 한다는 점에서 쉬운 질문으로 여겨졌지만 이들은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미국 보수층을 중심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미 대학 사회가 “표현의 자유 등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에 지나치게 경도돼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결국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사퇴했다. 이 책은 성차별 혹은 인종차별 등 소수자와 약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표현을 바로잡으려는 미국의 PC가 최근 들어 극단화되고 변질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독일의 진보 성향 잡지 슈피겔의 워싱턴 특파원으로, 미국의 갈등 상황을 다뤘는데 한국 사회와도 유사한 부분이 적지 않다. 저자는 미국에선 스스로 ‘깨어 있다’고 자부하는 이들이 PC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발언을 발견하면 이를 공격하는 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꼬집는다. 2020년 12월 미국 일리노이대 법학과 교수인 제이슨 킬본이 학생들에게 낸 과제로 인해 대학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직장 내 차별을 다루는 내용을 적으면서 인종차별적 단어를 피하기 위해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Negro)’를 철자 그대로 쓰지 않고 ‘N…’으로만 썼다. 그런데 이 대학의 법학과 흑인학생회가 ‘N…’이라는 표현도 ‘정신적 테러’라며 항의했다. 결국 대학당국은 킬본 교수에게 임시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2021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육청이 민주당 상원의원 다이앤 파인스타인이 1980년대에 동성혼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다이앤 파인스타인 초등학교’라는 교명을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저자는 이 같은 모습을 새로운 ‘독단주의’라고 지적한다. 문제는 PC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사회 진보에 긍정적인 사람들의 열정을 꺾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이나 언론에서 논쟁적 사안을 토론하거나 보도하는 일을 피하게 돼 사실상 침묵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미국 사회에서 퍼져 나갔다는 얘기다. 그 결과 합리적인 정치문화가 실종되면서 극우 보수와 극단적 진보 세력의 양극화로 이어졌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그것을 분노의 연료로 사용하지 않는 쿨하고 여유로운 자유 개념이 이 나라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저자의 일갈은 단지 미국에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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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AI 활용땐 ‘AI 생성물’ 표시 의무화”

    방송통신위원회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콘텐츠에 대해 ‘AI 생성 콘텐츠 표시제’를 도입한다.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의 재승인·재허가 유효기간을 확대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방통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업무계획’을 21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AI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서비스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AI를 활용해 생성한 콘텐츠의 경우 AI 생성물이라는 정보가 드러나도록 표시를 의무화하는 ‘AI 생성 콘텐츠 표시제’를 도입한다. 방통위는 방송산업 규제 완화 차원에서 현재 3∼5년 주기로 재허가·재승인 심사를 받는 지상파, 종편, 보도전문채널의 유효기간을 최대 7년으로 늘린다. 그 대신 방송의 사회적 책임을 높이기 위해 심각한 위반이 있을 경우 최소 유효기간을 축소하는 방안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 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간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오락 프로그램 편성비율이나 외주제작 의무편성 비율을 완화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연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포털 뉴스에 대해선 공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포털별 뉴스제휴평가기구의 기준 및 평가결과와 더불어 알고리즘투명성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 허위 조작정보 대응을 위해 포털, 플랫폼 업계 등과 기술·관리 조치를 구체화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단말기 유통법 폐지 전이라도 시행령과 지원금 관련 고시를 개정해 지원금 경쟁을 촉진한다. 방통위는 최근 구독료를 급격히 올린 OTT에 대해선 부당한 요금 청구 등 금지행위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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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 언론단체, ‘AI시대 뉴스저작권 포럼’ 발족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뉴스저작권 보호와 AI 기술 대응을 위해 언론계가 포럼을 발족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 시대 뉴스저작권 포럼’ 발족식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언론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등 6개 주요 언론 단체가 공동 주관한다. 포럼은 AI 보급 등 기술 변화를 반영한 뉴스저작권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개발 과정에서 뉴스 콘텐츠를 거대언어모델(LLM) 등으로 활용할 경우 기술 기업이 언론사에 지급해야 할 적정 대가를 산정하는 모델도 구축한다. 언론사들이 취재, 보도에 AI를 활용할 경우 기준으로 삼아야 할 준칙도 제정할 방침이다. 포럼은 3개 분과로 나눠 언론사 대표와 기자, 변호사, 정보기술(IT) 기업 간부 등 3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법 제도 개선 및 지원 정책’ 분과는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대가 산정 및 상생협력’ 분과는 최봉현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재관리학과 교수가, ‘AI 준칙 제정’ 분과는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각각 연구책임을 맡는다. 분과별 연구 및 협의를 거쳐 올 8, 9월경 토론회를 연 뒤 연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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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종편 재승인·재허가기간 5년→7년 확대

    정부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업자의 재승인·재허가 기간을 기존 최장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등 방송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융발위)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융발위는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미디어, 콘텐츠 산업정책 전략을 수립하는 국무총리 산하 자문기구다. 이날 융발위는 방송사 재승인·재허가 제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현재 3∼5년인 지상파, 종편, 보도전문채널의 재승인·재허가 기간을 최장 7년으로 확대한다. 방송계에서는 짧은 유효기간으로 인해 장기간에 걸친 투자전략 수립을 방해하고, 과도한 행정부담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홈쇼핑, 케이블방송 등 유료방송에 대해선 현재 7년 단위의 재승인·재허가 제도를 폐지할 계획이다. 방송 광고규제도 기존 프로그램, 중간, 자막, 간접광고 등의 7가지 유형에서 3가지 유형으로 단순화하고 광고 유형과 방식에 자율성을 부여한다. 또 방송법에 명시된 17개 방송심의 규정 중 ‘민족의 주체성 함양’, ‘건전한 소비생활’ 등 추상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항목을 개선한다. 민간의 콘텐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 공제율을 최대 30%까지 확대한다. 제작비 부족으로 지식재산권(IP)을 해외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1조 원대의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조성해 국내 IP 보유·활용 기업들에 투자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민간 전문가와 관계 부처가 함께 만든 종합전략으로 개별 부처가 추진하기 힘든 핵심 정책방안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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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모두를 웃음짓게 한 푸바오, 모두가 널 기억할 거야

    “리리! 리리!” 2016년 1월 중국 쓰촨(四川)성 ‘자이언트 판다 번육 연구기지’. 18년 만에 만난 판다 리리에게 강철원 사육사가 소리쳤다. 앞서 1994∼1998년 강 사육사의 손에 컸던 리리는 여전히 ‘아빠’의 목소리를 기억했다. 리리는 고개를 들더니 강 사육사에게 서서히 다가왔다. 주변의 중국 관계자들은 강 사육사에게 “당신이 진정한 ‘슝마오 바바(판다 아빠)’!”라고 외쳤다. 리리가 한국 땅을 떠난 지 18년 만인 2016년, 아이바오와 러바오 판다 커플이 한국에 왔다. 그로부터 4년 뒤 이들은 ‘푸바오’를 낳았다. 그렇게 ‘판다 할부지’ 강 사육사와 푸바오의 좌충우돌 일상이 시작됐다. ‘용인 푸씨’ ‘푸 공주’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푸바오를 4년간 돌본 강 사육사가 그동안의 잊지 못할 추억과 미공개 사진을 담아 에세이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를 펴냈다. 푸바오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이 책은 교보문고가 8일 발표한 3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구매자의 89.2%는 여성으로 집계됐다. 책에는 에버랜드에서 37년간 일해 온 베테랑 사육사의 동물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첫 판다다. 판다는 통상 생후 40일 전후로 눈을 뜬다. 그런데 푸바오는 왼쪽 눈은 생후 15일 만에, 오른쪽 눈은 18일 만에 각각 떴다. 자칫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만큼 시기가 빨랐다. 이에 강 사육사는 두 달여간 분만실의 불을 끈 채 푸바오의 시력을 보호했고, 결국 건강한 시력을 가질 수 있었다. 푸바오뿐만 아니라 출산 후유증으로 입맛을 잃고 힘들어하던 엄마 아이바오를 위해선 영양가 많은 대나무 잎에 부드러운 죽순을 싼 특식(죽순쌈)까지 만들어 줬다. 푸바오의 성장 기록은 마치 육아일기처럼 느껴진다. 생후 120일째 처음으로 네 발로 걸음을 떼자 눈물을 흘리며 축하하는 모습이나, 저녁시간 실외 놀이터에서 계속 놀려고 투정을 부리는 모습은 여느 가정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나무 타기에 능숙해지는 등 어엿한 판다로 성장하는 데 아이바오의 역할이 컸다고 말한다. 푸바오가 높은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놀라면 언제나 자식 곁으로 달려갔지만 푸바오를 나무 위에 무작정 올려주지 않았다. 푸바오 스스로 터득하고 배우도록 길러주는 아이바오의 모습을 ‘지지와 신뢰의 육아법’이라고 명명하며, 사람에게 주는 교훈이 크다고 강조한다. 푸바오의 ‘작은 할부지’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도 ‘전지적 푸바오 시점’을 지난해 11월 출간했다. 책 한쪽에는 푸바오의 사진이, 다른 쪽에는 푸바오의 시점으로 쓴 일상의 기록이 위트 있는 문체로 적혀 있다. “저는 맹수의 신체 구조와 장기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고기 대신 식물인 대나무를 먹고 살아가요. 그래서 소화력이 좋지 않아요. 남들은 저를 게으르다고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먹고 자기를 최선을 다해서 반복해야 해요. 삶에 있어서 치열하지 않은 야생동물은 없어요” 등 푸바오의 시점으로 야생동물 판다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푸바오는 다음 달 3일이면 중국으로 떠난다. “푸바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그리고 어릴 적 함께했던 할부지를 아주 조금만 생각해 주겠니?”라는 강 사육사의 진심 어린 고백은 푸바오를 사랑했던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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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野추천’ 옥시찬 전 방심위원 해촉 집행정지 기각

    야권 추천인 옥시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자신에 대한 해촉 처분에 불복해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이정희)는 6일 옥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촉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옥 위원은 올 1월 9일 방심위 방송소위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셀프민원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류 위원장을 향해 욕설을 하며 서류를 집어던졌다. 이후 방심위는 옥 위원에 대해 폭력 행위와 모욕 등의 이유로 해촉건의안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해촉안을 재가했다. 재판부는 “방심위 기본규칙에 따르면 방심위원은 공정하고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옥 위원이 욕설을 하고 회의 자료를 집어던진 행위로 인해 정상적인 심의 진행이 방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옥 위원의 주장과 같이 욕설 등 행위가 청부민원 의혹을 밝히고, 해당 당사자를 방심위 회의에서 배제하기 위한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이는 방심위의 자체 감사,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및 수사기관의 수사 등 정당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며 “옥 위원이 복귀할 경우 방심위의 심의과정이 파행되는 사태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옥 위원과 함께 해촉된 야권 추천 김유진 위원의 경우 지난달 법원에서 집행정지가 인용돼 방심위원으로 복귀한 바 있다.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방심위는 여야 6대2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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