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물 열차 ‘중앙아시아와 독일을 거쳐 런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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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4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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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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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영국으로 향하는 철도 화물 운송서비스를 시작했다.

3일(현지 시간) BBC, CNN 등 외신에 의하면 중국은 1일 영국 런던으로 첫 화물 열차를 보냈다.

이 화물 열차는 중국 저장 성 이우 시에서 출발했으며, 네이멍 구의 아라산을 경유해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을 차례로 거친 뒤 영불 해저 터널을 지나 런던의 화물 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저장 성 이우 시에서 영국 런던까지 이어지는 노선은 1만 2451㎞로, 런던 도착까지 18~2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열차 운송 서비스는 항공 운송보다 저렴하고 해상 운송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중국은 2013년부터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표방하며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및 동남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를 잇는 해상 실크로드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유럽과의 경제 협력과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스페인의 마드리드, 독일의 뒤스부르크·함부르크, 폴란드의 바르샤바 등 유럽 국가의 수도나 유명 도시로 향하는 화물 철도 노선을 구축했다.

올해도 중국은 새해 첫날부터 화물 열차를 런던으로 보내면서 국제 운송서비스를 계속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로써 런던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서 기인한 ‘새 실크로드’사업의 15번째 도시가 됐다. 새 실크로드는 중국과 각 유럽 도시를 잇는 철도 노선을 의미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 사업으로 중국과 유럽·아시아와의 경제 관계가 개선될 거라고 기대한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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