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 트럼프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8일 11시 43분


코멘트


"XX하려고 시도했는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가 과거 미 연예지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와 나눈 외설적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2005년 1월 부인 멜라니아와 결혼 몇개월 후인 그해 10월 한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빌리부시와 대화를 나눴다.

녹음 파일에서 트럼프는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하며 여성의 신체 부위를 저속한 표현으로 언급했다.

트럼프는 해당 유부녀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그녀한테 접근했는데 실패했다. 솔직히 인정한다", "시도했다. XX하려고 (그런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고 말한다.

그는 "그녀에게 엄청나게 세게 대시했는데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다. 그녀는 결혼한 여자였다" "어느 날 갑자기 그녀를 보니깐 커다란 가짜 가슴에 얼굴도 완전히 바뀌었더라" 등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는 녹화장에 도착해 마중 나와 있던 여배우 아리안 저커를 만나자 "나는 자동으로 미인한테 끌린다. 그냥 바로 키스를 하게 된다. 마치 자석과 같다. 그냥 키스한다.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스타면 그들(미녀)은 뭐든지 하게 허용한다.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저속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성명을 통해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트럼프는 대선판에 미칠 파장을 의식한 듯 "개인적 농담이었다. 탈의실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농담이고 오래전에 있었던 사적이 대화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