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는 세계경찰 아냐…미군 주둔비용 더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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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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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1일(이하 현지시간) "우리는 한국과 독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를 세계의 경찰처럼 방어해주고 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요 동맹국으로부터 주둔비용을 더 받아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TV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은 세계 경찰이 아니다. 우리는 동맹국들을 위해 더이상 해줄 게 없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미쳐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정책에 있어서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보다 비둘기(온건파)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대해 "나는 힐러리보다 더 터프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외국지도자들로부터 더 많은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외국 지도자들은 내가 터프하기 때문에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일종의 심리적인 것으로, 솔직히 좋은 것이다. 지도자들을 약간 걱정하게 만들자"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중동개입 정책이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리비아 독재자인 무아마르 카다피가 있었다면 IS는 원유를 장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대통령들이 1년 365일 해안가에 가있었다면 중동이 지금보다 훨씬 잘 돼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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