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사원 불꽃놀이 폭죽 폭발로 최소 110명 사망-350여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0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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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도 남부 케랄라 주의 힌두교 사원에서 불꽃놀이 불씨에 폭죽 더미가 폭발하면서 건물이 무너져 최소 110명이 사망하고 350여 명이 다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참사는 오전 3시 30분경 콜람 시 푸팅갈 사원에서 불꽃놀이 불씨가 폭죽더미에 옮겨 붙으면서 일어났다. 폭죽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사원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콘크리트 덩어리가 사방으로 튀었다.

인근 주민 자야시리 하리크리슈난 씨는 현지 신문 타임스오브인디아에 “폭발음과 함께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하늘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당시 사원에는 힌두교의 새해를 기념하는 케랄라 주의 ‘비슈’ 축제를 나흘 앞두고 폭죽이 다량 저장돼 있었고, 불꽃놀이 축제를 보기 위해 한두교 신자 등 1만~1만 500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피해가 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오후 화상 치료 전문의 등과 현장을 찾아 “이번 화재로 말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케랄라 주 당국은 안전을 이유로 불꽃놀이를 허가하지 않았다며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사망자 1인당 20만 루피(약 346만 원)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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