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동조 외국인 폭탄원료 밀반입 시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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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정보위 보고]질산암모늄 들여오려던 5명 적발
IS 가입하려던 내국인 2명도 출금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는 외국인 범죄자 5명이 사제 폭탄 원료를 국내로 밀수하려다 정보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사제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원료인 질산암모늄을 국내로 밀수하려던 외국인 IS 동조자 5명을 적발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김모 군(18) 이외에 IS에 가담하려 한 손모 씨 등 2명을 추가로 적발해 출국금지하고 여권을 취소했다고 보고했다. 올해 초 IS에 가담해 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된 김 군의 경우 5월 말까지 행적을 확인했지만 그 후 어디에 있는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8월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남측의 책임으로 떠넘기기 위한 ‘여론전’을 전개한 사실도 공개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북한 225국(대남공작기구)의 선동지령문이 입수됐다. 이 문서에 ‘지뢰 포격은 청와대에서 날조한 것으로 여론을 만들어라’라는 내용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의혹을 집중 추궁했지만 국정원은 대부분 부인했고 자료 공개도 “국가 기밀”이라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은 “지난달 초 국정원 감찰실 인사에서 감찰실장은 유임됐지만 실장 산하 처장 3명이 동시에 교체됐다”며 “국정원 개원 이후 이런 인사가 없었던 만큼 (해킹 의혹과 관련된) 임모 과장의 자살과 관계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이병호 국정원장은 “국정원은 정치와 완전히 절연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문가의 로그파일 열람을 요구했지만 국정원이 거부하면서 21일로 예정된 국정원 현장 검증은 무산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is#폭탄원료#밀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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