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미친 시대…공포 상태서 살아” 분통 터뜨려,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2일 18시 31분



팝의 여왕 마돈나가 미발표곡 인터넷 유출 사건에 대해 “미친 시대(Crazy times)에 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6일 밤(미국 현지시간), 마돈나의 13번째 앨범 ‘레벨 하트’(Rebel Heart)에 수록하려던 미완성 데모 음원 10여 곡이 인터넷 상에 유출됐다.

마돈나는 일정을 당겨 19일 ‘리빙 포 러브’(Living for love)와 ‘비치 아임 마돈나’(Bitch I‘m Madonna) 등 6개 곡을 공개하고, 아이튠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유출된 다른 곡의 완성본도 곧 판매할 예정이다. 공식 앨범 ’레벨 하트‘는 내년 3월10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선공개곡으로 36개국 아이튠스 차트에서 1위를 했지만, 마돈나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마돈나는 21일 미국 연예매체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격앙된 어조로 “빌어먹을,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다. 미쳤다. 소니 픽처스에서 일어난 일(해킹)을 봐라. 우리가 사는 시대는 미친 시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은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건설적이고 도움이 되는 수단이지만, 동시에 위험하고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양날의 칼(double-edged sword)이다”라고 했다.

그는 유출 사건 이후 “더 이상 곡을 서버에 저장하지도 않고 컴퓨터를 써야 할 때면 와이파이나 인터넷은 이용하지 않고, 곡을 저장한 하드 드라이브는 손으로 전달한다”고 털어놨다.

마돈나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개인 컴퓨터가 해킹돼 음원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유출 이후 마돈나는 “공포 상태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누군가 나를 위협하는 그룹이나 개인이 한 짓”이라며 “이것은 누가 당신 집에 와서 벽에 있는 그림을 훔치는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그는 “나는 이전에도 앨범 발표 수주일 전에 유출을 겪은 경험이 있다. 다른 가수들도 늘 겪는 일”이라면서도 “이번에 유출된 음원은 올 3월부터 만든 초기 데모 음원이라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앞서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음원 유출은 예술 강간이며 테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가 삭제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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