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가 北정권에 맞서 언제라도 싸울 준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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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 내정자… “한미일 동북아 안보협력 강화”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내정자(사진)는 2일(현지 시간) “김정은 정권의 불확실한 행동 때문에 우리는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며 “대북 억지에 실패한다면 태평양사령부가 북한군과 싸워 격퇴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도발의 패턴과 미래에 재발될 가능성을 고려해 한미 양국은 효과적 대응을 위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내정자는 “북한의 무장공격은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써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동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전방에 배치 또는 주둔 중인 서태평양의 미군은 동맹국들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하고 북한의 침략을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 전력 및 대량살상무기와 운반 체계의 집요한 개발, 김정은 정권의 권력 공고화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현존하는 명백한 위험”이라며 “북한 문제는 가장 휘발성 높은 역내 도전 요인이자 나의 가장 큰 우려”라고 밝혔다. 북한이 개발 중인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에 대해서는 “아직 비행 실험을 거치지 않았으나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이며 번영된 미래의 안보 환경을 성취하기 위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범정부적인 접근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내정자는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강화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고자 한국과 일본의 군사협력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역내 불안정을 키우려는 북한의 노력은 해상 영역을 넘어 사이버 영역에까지 이르고 있다”며 “북한은 비대칭 전력의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사이버 영역도 거기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미국 존스홉킨스대 겸임교수는 이날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한미 상호방위조약 적용 대상에 포함할지를 양국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 김지영 기자
#해리스#태평양사령관#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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