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르드軍 ‘모술댐 탈환 연합작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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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댐 주변 반군에 9차례 공습
쿠르드軍진격… 모술댐 일부 장악
IS, 야지디족 남성 80명 총살
여성 100명도 납치 강제결혼 시킬듯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이 이라크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모술 댐 공략에 나서 탈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최대 규모인 모술 댐은 7일 이후 이라크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다.

미군은 쿠르드군의 탈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모술 댐 인근 IS 부대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6일 티그리스 강과 연결된 모술 댐 주변에 9차례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IS 대원 1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미군의 공습과 더불어 쿠르드군이 지상 작전을 펼치면서 IS가 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쿠르드군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군 공습 뒤 쿠르드군이 모술 댐에 투입됐으며 교전 끝에 댐의 동부지역을 탈환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17일 오전 현재 KRG 군이 모술 댐 완전 탈환을 위해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이번 공습은 IS가 이 지역 소수종파인 야지디족들을 학살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뤄졌다. IS는 15일 이라크 북부 신자르 인근 야지디족 마을을 습격해 이슬람교로의 개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남성 80명을 총살하고 여성 100명 이상을 납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납치한 여성들은 수니파 무장대원과 강제 결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IS가 북부 최대 도시 모술을 장악한 6월 이후 야지디족을 최소 500명 이상 살해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한편 IS는 최근 시리아 동부지역에서도 소수민족인 샤이타트족 700여 명을 살해했다고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6일 주장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이단자라는 죄목으로 참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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