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향산군 국제친선전람관에 전시된 김정일 밀랍상. 중국이 지난해 7월 기증한 이 밀랍상은 8일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됐다. 출처 런민일보
북한이 예술인에게 주는 국가 최고 영예인 ‘인민예술가’ 칭호를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인에게 수여했다. 중국 환추(環球)시보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최근 중국위인납상관(蠟像館·밀랍인형관)의 장모레이(章默雷) 관장에게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했다고 14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밀랍인형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중국위인납상관은 지난해 야전복 차림으로 서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밀랍상을 제작해 북한에 기증했다. 북한은 이 밀랍상을 평안북도 묘향산에 있는 국제친선전람관에 설치하고 8일 김 위원장 납상관 개관식을 열었다.
최태복 노동당 비서는 개관식에서 중국위인납상관 구성원들이 지성을 다해 밀랍상을 형상화하고 북한 창작가들이 김 위원장의 생전 모습을 잘 완성했다고 치하했다. 최 비서는 이어 중국위인납상관이 이번 김 위원장 밀랍상 제작에 앞서 1996년과 2011년에도 김일성 주석과 그의 부인 김정숙의 밀랍상도 각각 만들어 기증한 것에 감사의 뜻을 다시 밝혔다.
환추시보는 중국위인납상관의 자오밍쥔(趙明軍) 이사도 북한으로부터 국제친선 포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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