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예량교수 北京大 마지막 수업 “中공산당 독재 15년내 끝난다”

  • 동아일보

“10∼15년 내 공산당 일당 독재는 끝난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를 비판해 온 샤예량(夏業良·53·사진) 베이징(北京)대 경제학과 교수가 26일 마지막 수업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샤 교수는 언론 자유와 법치 등을 주장해 온 중국의 대표적 개혁파 학자로 10월 베이징대로부터 해임을 통보받았다. 샤 교수는 2002년부터 이 대학에 재직해 왔다.

샤 교수는 “해외에 당분간 머물 것”이라며 “중국에서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되면 귀국해 중국 사회의 진보를 위한 사상과 이념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샤 교수는 미국 명문 여대인 웰즐리대에서 연구 경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초청받았으나 승낙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RFA는 전했다. 샤 교수는 “앞으로 지역에 제한을 받지 않고 가령 홍콩이나 대만 등으로 이주해 경제 정치 등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며 책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샤 교수는 2008년 공산당 일당 독재를 철폐하고 민주 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에 서명하는 등 정치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특히 2009년 당시 중앙선전부장으로 이데올로기를 장악해 온 류윈산(劉雲山) 현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고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창하는 ‘중국몽(中國夢)’을 비판하기도 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샤예량#중국공산당#베이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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