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대가 개발한 앱, 야후에 수백억 원에 팔려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6일 0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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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뉴스 수집 앱 '섬리' 야후에 매각

영국의 한 10대 청소년이 백만장자에 등극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포털 사이트 야후는 닉 댈로이시오(17)가 개발한 모바일 뉴스수집 애플리케이션(앱) '섬리(Summly)'를 거액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섬리는 뉴스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의 스크린 내에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축약한 앱이다. 이용자는 뉴스를 모두 읽으려고 따로 스크롤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섬리의 정확한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2000만(약 288억 원)¤4000만 유로(약 576억 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댈로이시오는 지난해 11월부터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배우 애슈턴 커처,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핀커스 등이 투자한 곳이다.

지난해에는 섬리가 애플 앱스토어 선정 '2012년 최고의 앱'에 선정된 바 있다. 지금까지 섬리를 내려받기 한 건수는 100만 건에 달한다.

앱을 개발한 배경에 대해 댈로이시오는 "집에서 모의고사 시험 준비를 위해 구글 검색을 하던 중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이런 정보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는 방법을 찾다가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댈로이시오는 호주에서 태어나 현재 영국 윔블던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6살 때 천문학 서적을 읽을 정도로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9살 때는 구형 애플 컴퓨터에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사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12살 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다.

외신은 그가 런던 킹스칼리지에 재학 중이며 중국어, 라틴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에 능하다고 전했다.

2011년 그는 섬리의 이전 버전인 '트리밋(Trimmit)'이라는 앱을 먼저 출시했다.

그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단지 취미로 시작했을 뿐인데 (야후에 매각돼) 돈을 벌 수 있게 돼 꿈만 같다"면서 "돈이 들어오면 나이키 운동화와 새 컴퓨터를 장만하고 나머진 예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댈로이시오는 회사 매각과 함께 야후 영국법인에 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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