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지구촌 새권력 미국의 선택]흑인 vs 백인 인종대결 결과는?… 美대선 6대 관전 포인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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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경합주 누가 장악했을까?

선거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을 벌였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최종 승부 결과는 유세 과정에서 드러난 여섯 가지 핵심적인 쟁점들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두 후보의 경합 주 장악 결과.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표심이 정해지지 않은 스윙 스테이트(경합 주)는 11개로 선거인단 수는 146명에 달했다. 두 후보는 투표 1개월 전부터 이 경합 주들에 돈과 유세 일정을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주 등 4곳의 승패가 가장 관심거리다.

둘째 ‘인종 선거’의 결과. 이번 선거를 앞두고 ‘흑인 대통령은 4년으로 족하다’라는 여론이 퍼지면서 백인들의 롬니 지지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뚜렷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 내 흑백 인종 대결의 성격이 강하다.

셋째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 오바마 진영은 낙태와 피임 등에 대한 공화당 정책을 비판하며 ‘공화당 대 여성’의 대결구도를 강조했다. 고학력 미혼 여성들의 지지율은 오바마가 높았지만 보수적 성향을 가진 기혼 백인 여성층은 롬니에게 기울었다.

넷째 젊은 유권자들의 오바마에 대한 충성도. 2008년 대선에서 18∼29세 젊은층은 미 역사상 처음 등장한 흑인 대통령 후보를 34%포인트 차로 지지해줬다. 하지만 2004년과 2008년 각각 17%, 18%였던 18∼29세 유권자는 올해 15%로 떨어졌다. 대량 실업을 겪은 젊은이들은 투표 열기가 식었다.

다섯째 중도층 표심의 향배. 민주당으로도 공화당으로도 기울지 않는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주로 대도시에 거주한다. 이들이 경제회복 능력 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준 롬니가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높은 지지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허리케인 ‘샌디’ 이후 오바마가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지지율이 비슷해졌다.

여섯째 오바마의 조직과 열성적인 롬니 지지자들의 승패.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지지자들이 더 높은 투표 열의를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80%가 선거등록을 마쳤거나 꼭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반면 민주당에서는 70%가 투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은 조직 싸움에서 밀렸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미국#대선#오바마#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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