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런던-뉴욕 60분 주파 극초음속엔진 시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4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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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까지 6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의 엔진에 대한 테스트가 실시된다고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모하비사막에 위치한 에드워즈공군기지에서 '스크램제트' 엔진을 시험한다.

NASA와 미국 국방부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크램제트 엔진은 로켓 엔진과는 달리 연소를 위해 산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공기를 이용한다.

또한 연소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흡입한 공기의 속도를 느리게 조절해야 하는 기존의 제트 엔진과는 달리 초고속으로 흡입한 공기에 액체수소가 주입되면서 연소되도록 설계됐다.

스크램제트 엔진이 실용화되면 음속의 5배인 마하5의 속도로 운행되는 여객기를 제작할 수 있다.

현재 보잉747기로 7~8시간이 소요되는 런던부터 뉴욕까지의 여행이 1시간으로 단축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날 스크램제트 엔진 테스트는 300초간 진행될 예정이다.

스크램제트 엔진이 장착된 비행기구는 B52 폭격기에 실린 뒤 1만5000m 상공에서 투하된다. 이후 보조 로켓이 마하 4.5까지 속도를 내면 스크램제트 엔진이 가동돼 속도를 마하 6까지 상승시킨다.

지난해 8월에 이뤄진 스크램제트 엔진 테스트에선 비행체의 표면이 상승하는 열기를 견디지 못해 중단됐다.

스크램제트 엔진이 실용화될 경우 군사적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크램제트 엔진이 장착된 전투기는 기존의 제트엔진을 장착한 전투기로 불가능한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사일에 스크램제트 엔진을 장착하면 1시간 내에 목표지점을 타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무기 가운데 이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은 로켓을 사용하는 대륙간탄도탄뿐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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