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스톱’ 56일만에 재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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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3호기 제어봉 제거

반대 시위도 빠르게 확산

일본이 56일간의 ‘원전 올스톱’ 상태를 끝내고 1일 원자력 발전을 재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關西)전력은 이날 오후 9시경 후쿠이(福井) 현에 있는 오이(大飯) 원전 3호기의 제어봉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제어봉을 제거하면 곧바로 핵분열이 시작돼 이르면 4일부터 송전을 시작하고, 8일경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후 정기검사를 하기 위해 가동을 차례로 멈춘 이후 원전을 재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전 반대론자들은 오이 원전은 물론이고 원전 재가동 자체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이 원전 인근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650여 명이 ‘STOP 원전’ 등을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이 원전 입구 도로를 차량으로 막고 재가동 작업을 방해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도쿄(東京)의 총리관저 주변에서도 약 20만 명이 모여 원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3월 29일 총리관저 주변에서 원전을 반대하는 첫 정기 금요일 시위를 시작했을 때 300명에 불과했던 참가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 이처럼 원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일본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계속 추진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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