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고대 그리스 ‘포세이돈의 분노’ 당시 일어난 쓰나미 기술한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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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자신의 저서 ‘역사’에 기술했던 ‘포세이돈의 분노’가 당시 실제로 일어난 대형 지진해일(쓰나미)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뉴스는 20일 “독일 아헨대의 클라우스 라이허터 교수가 기원전 479년 그리스 서북부 카산드라 반도에서 페르시아군을 휩쓸고 간 지진해일의 흔적을 찾았다”고 전했다. 라이허터 교수팀은 이 지역 퇴적층을 조사한 결과 지진해일 때문에 내륙으로 밀려온 것이 확실한 모래층을 발견했으며 시뮬레이션 결과 근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면 최소 2∼4m의 대형 파도가 해안을 덮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을 다룬 ‘역사’에는 당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그리스 마을을 지키기 위해 바닷물을 썰물처럼 빠지게 만들어 페르시아군을 유인한 뒤 대형 파도를 보냈다고 기술돼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50년 뒤에 책을 집필한 헤로도토스는 “침략자에 분노한 포세이돈이 복수의 손짓으로 엄청난 파도를 보내 그들을 휩쓸어버렸다”고 썼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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