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지구촌 새권력/러시아]차르의 귀환… 러시아 대선 푸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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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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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58% 득표 예상

4일 실시된 제6대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사진)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러시아 관영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투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푸틴 총리가 58∼59%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 보도했다. 경쟁자인 최대 야당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는 18% 득표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총리가 6년 임기의 대통령 취임에 이어 2018년 연임까지 성공한다면 2024년까지 12년 동안 대통령 직을 유지할 수 있다. 푸틴 총리는 최근 “모든 일이 잘되고 국민이 원한다면 재선에도 도전하겠다”며 연임 의지를 밝혔다.

푸틴 총리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유는 야권에서 두드러진 경쟁자가 없는 데다 블루칼라 근로자와 농촌, 저소득층 등을 중심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원하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총선 부정선거 논란 이후 본격화된 민주화 요구 바람도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어서 정국 불안 요소는 잠복해 있는 상태다. 5일 야권 등 반(反)푸틴 세력은 모스크바 등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시위에 대비해 경찰 3만4500명을 동원했다.

모스크바=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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