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佛 2-3위 은행 신용등급 강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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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스페인 5개州 정부 등급 하향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4일 프랑스 2, 3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렸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신용등급은 ‘Aa2’에서 ‘Aa3’으로, 크레디 아그리콜의 등급은 ‘Aa1’에서 ‘Aa2’로 하향 조정됐다. 무디스는 “그리스 사태로 이들 은행 자금의 차환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신규 차입과 유동성 상황이 구조적인 도전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최대 은행 BNP파리바에 대해선 종전 그대로인 ‘Aa2’를 유지했으나 향후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무디스는 프랑스 대형 은행들이 그리스 재정위기 위험에 노출된 점을 들어 6월 15일부터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가리는 정밀 평가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강등 조치는 일부 예견됐던 일인데도 유럽 주요국들이 현재 그리스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쓰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시장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디폴트 위기설에 휩싸인 그리스 정부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14일 밤 전화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3대 신용평가업체 중 하나인 피치는 카탈루냐를 포함한 스페인 5개 주 정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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