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개주인, 연휴 내내 굶주린 애완견들에 잡아먹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7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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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최대명절 르바란 연휴에 애완견 먹이를 주지 않고 고향에 다녀온 주인이 굶주린 애완견들에게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인터넷매체 비바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 북쪽 리아우 섬 바탐에 사는 안드레 룸보가(50)씨의 유골이 지난 5일 그의 집 이곳저곳에서 흩어진 채 발견됐다.

바탐시 경찰서 에리야나 서장은 르바란 연휴 내내 굶주린 애완견 7마리가 룸보가 씨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룸보가 씨는 애완견 9마리를 기르고 있었다며 "그는 르바란 연휴를 맞아 고향인 북술라웨시 마나도에 2주 동안 다녀오면서 개들에게 음식과 물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집안 이곳저곳에 개 두 마리의 뼈도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에리야나 서장은 룸보가 씨가 돌아오기 전 굶주린 개들이 서로 싸워 2마리가 잡혀 먹힌 것으로 보인다며 룸보가 씨의 시신도 개들에게 먹혀 유골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들이 출동한 경찰까지 공격해 마취시켜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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