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英 퇴역 항모도 호시탐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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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오자 구매 나서… 日, 수리후 군용 전환 우려

첫 항공모함 바랴크의 시험 운항을 마친 중국이 새로운 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엔진 구매를 추진 중이며 영국의 퇴역 항공모함 구매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징화(京華)시보는 홍콩의 한 기업이 매물로 나온 영국의 항공모함 아크 로열(Ark Royal)을 ‘전시장’과 ‘휴양시설’로 사용한다면서 구매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이에 일본 등지에서는 중국의 매입 목적을 의심하고 있다. 영국의 여러 전쟁에서 맹활약해 영국 해군의 ‘자존심’으로 불려온 이 퇴역 항모를 수리해 군사용으로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 중국이 최근 첫 항모로 진수한 바랴크도 1998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매입 당시에는 홍콩 기업을 앞세워 ‘해상 카지노 및 호텔’로 사용한다는 명분으로 사들였다.

1985년 진수된 아크 로열은 2015년 퇴역할 예정이었으나 영국의 국방비 감축계획에 따라 올해 매물로 나왔다. 배수량 2만600t에 길이가 210m로 1990년대 발칸 분쟁과 2003년 이라크전쟁 등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중국은 또 우크라이나로부터 바랴크의 엔진을 구매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중국은 바랴크를 사들일 때 엔진 등을 뺀 채 선체만을 사들였다. 이번에는 당시 남겨둔 엔진을 구매하려는 것. 중국은 이 엔진을 구매해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할 항공모함에 장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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