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안정냉각’ 성공 맞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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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1단계 목표 달성”… 언론은 “고장 잦아” 반신반의

도쿄전력 등 일본 원전 당국은 19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안정화 계획 중간평가에서 “후쿠시마 원전이 1단계 목표인 안정냉각 상태에 들어갔다”며 “예정대로 내년 1월까지 2단계 목표인 냉온정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1단계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평가하는 근거로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물질의 방사선량이 6월 말 현재 사고 직후의 200만분의 1로 줄어 원전 용지 경계지점에서의 시간당 방사선량이 연간 1.7mSv(밀리시버트)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가 1mSv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정상 수준에 이른 것이다. 도쿄전력은 또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해 냉각수로 재활용하는 순환냉각장치가 가동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도쿄전력은 이와 함께 내년 1월까지 압력용기 아랫부분의 온도가 100도 이하를 유지하는 ‘냉온정지 상태’를 2단계 목표로 제시하고 방사선량도 연간 1mSv로 낮추기로 했다. 2단계 목표 달성 후에는 3년에 걸쳐 핵연료봉을 꺼내고 원자로를 해체하는 폐로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순환냉각장치의 가동률이 당초 목표의 73%에 불과하고 고장도 잦아 아직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일정표대로 원전 안정화 작업이 이뤄질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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