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리비아 공습]트리폴리 한국 건설현장에 무장강도 난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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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공사 현장에 현지인들이 난입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트리폴리에 있는 국내 모 건설사 사무실에 21일 오후(현지 시간) 총기를 소지한 현지인 3명이 난입해 미화 2500달러를 훔쳐 달아났다고 외교통상부가 22일 밝혔다. 같은 날 새벽 트리폴리에 진출해 있는 또 다른 건설사 공사현장에서도 총기로 무장한 현지인 4명이 차량을 탈취하려 했으나 차량 문이 열리지 않자 그대로 도주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는 없지만 무아마르 카다피 지지자들에게 총기가 지급되면서 리비아 치안이 매우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7∼20일에는 리비아 현지 주민 수백 명이 국내 건설사 공사현장과 근로자 숙소를 습격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한편 리비아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118명 가운데 5명이 20, 21일 육로와 해로를 이용해 이집트 튀니지 몰타 등으로 대피해 리비아에 남아있는 국민은 113명으로 줄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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