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법원 “어산지 스웨덴 송환”… 어산지 “다음엔 美에 넘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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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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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사진)를 스웨덴으로 송환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어산지 측은 그동안 스웨덴에 송환될 경우 결국 미국으로 끌려가 간첩죄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영국 런던 벨마시 치안 법원은 스웨덴 당국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대한 심리를 이틀간 진행한 후 11일 양측의 최후 변론을 듣고 24일 최종적으로 어산지의 스웨덴 송환 판결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어산지 측에 7일 내로 항소할 수 있다고 말해 최종 송환 여부 결정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산지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산지는 고소한 여성 2명이 성관계에 미리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의 변호인은 그동안 “스웨덴으로 보내지면 미국 관타나모에 수감돼 간첩죄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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