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이 뜯어가는 몸값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7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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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말리아 해적들이 납치한 선박을 풀어주는 대가로 받아 챙긴 몸값이 전년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미국의 국제단체 '원 어스 퓨처(One Earth Future)' 재단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지급된 선박 당 평균 몸값은 2009년 340만 달러에서 지난해 540만 달러로 늘었다.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삼호드림호에 지급된 950만 달러다.

피랍 선원들의 평균 억류 기간도 2009년 55일에서 지난해 150일로 늘어났다. 몸값에 대한 소말리아 해적들의 기대치는 높아진 반면 거액의 몸값을 지불해야 하는 쪽의 부담은 커지면서 협상이 지연된 결과다. 해군 경호 같은 안전조치가 강화되면서 해적들의 선박 납치가 어려워진 점도 몸값 상승의 요인이라고 재단은 분석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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