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이란 외교부 고위급 관리가 북한이 이란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도왔을 것이란 세간의 의심이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22일 주노르웨이 이란 영사를 지낸 무함마드 레자 헤이다리 씨의 말을 인용해 “이란 정부가 북한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대가로 북한 과학자와 기술자를 영입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전받은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헤이다리 전 영사는 과거 이란 외교부 소속으로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 근무하며 북한 군사 기술진의 입국을 직접 도왔던 인물이다.
헤이다리 전 영사는 “당시 정보국과 협조해 이란을 방문하는 외국 외교·통상 대표의 비자 업무를 담당했다”며 “북한인 수십 명이 여권심사도 거치지 않고 편하게 입국하도록 여러 차례 도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에서 온 이들은 모두 과학자와 군사전문가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능력 제고와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프로그램에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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